“70일 동안 잠만 자면, 아니 잠도 안 자도 되고, 누워만 있으면 2,000만원을 드립니다. 하시겠습니까?”
누구는 호기롭게 도전하고, 누구는 미쳤냐고, 당연히 하겠다고 하고, 누구는 조심스러워하면서 거절하는 아르바이트가 있다.
실제 미국 항공우주국(NASA, 이하 나사)가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약 3년간 모집한 아르바이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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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는 장시간 동안 우주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우주비행사들의 인체를 연구하기 위해 해당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프로젝트 참가자들은 10주, 그러니까 70일 동안 침대에 누워 무중력 상태를 시뮬레이션했으며, 대가로 1만 8,000달러, 한화 약 1,993만원을 받았다.
잠을 자지 않을 때는 침대에 누운 채로 컴퓨터나 독서를 할 수 있으며, 음식도 제공됐다. 물론 방문객도 자유롭게 만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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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움직이기는 절대 금지. 나사 연구팀이 신체검사를 진행할 때만 조금씩 움직일 수 있었다.
눕기만 하면 돈을 벌 수 있을 것만 같지만, 실제 참가자들은 장시간 누워있기가 그리 쉽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 한 참가자는 “피가 다리에 몰려 고통스러웠다. 땀이 많이 났고 피부까지 가려워졌다”고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