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에서 길게는 120년에 한 번 개화한다는, 보는 사람에게 행운을 전해준다는 신비의 꽃 대나무꽃이 발견됐다.
지난 1일 전북 정읍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정읍 북면 1번 국도변 대나무밭 일대에서 100여 그루의 대나무가 일제히 꽃을 피웠다.
고개를 숙인 것부터 금빛 색깔까지, 대나무꽃은 가을철 익은 벼 모양과 비슷했다.
이번 대나무꽃은 대나무잎 사이사이에 피어 그 분위기를 더했다.
한 번 꽃을 피운 대나무는 말라 죽는다. 꽃을 피운 뒤 죽은 대나무는 10여 년 후 다시 살아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줄기로 번식하는 대나무가 60~120년 주기로 꽃을 피우는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진 게 없다. 특정한 효소가 부족해 핀다는 효소설 등이 존재한다.
평생 한 번 볼까 말까 한 신비의 꽃, 대나무꽃은 예로부터 보는 사람에게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설이 있다.
정읍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대나무꽃을 보면 행운이 찾아온다는 얘기가 있다”며 “시민들도 대나무꽃을 보고 소원을 빌어보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