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재숙이 24kg을 감량한 모습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최근 종영한 KBS 드라마 ‘퍼퓸’ 종영 후 언론 인터뷰에서 하재숙은 “극 중 재희의 꿈이 모델인데 꿈을 이루는 걸 보고 싶어 살을 빼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탄수화물은 0.001g도 먹지 않고 닭, 달걀흰자, 토마토 등을 먹고 꾸준히 운동해 24kg 감량하는 데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하재숙은 ‘퍼퓸’에서 40세 주부 민재희 역을 맡았다.
재희는 남편의 배신으로 인생을 포기하려던 순간 배달된 ‘기적의 향수’를 뿌린 후 다른 이의 삶을 살게 되고 여러 일을 겪으며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운다.
하재숙은 ‘퍼퓸’ 종영과 관련해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평생을 뚱뚱하게 살아왔고 현재도 개미허리를 만나려면 다시 태어나는 게 빠를 것 같은 삶을 살고 있지만 ‘재희’를 통해 느꼈던 바를 추억해보고자 한다”라고 적었다.
이어 하재숙은 “뚱뚱한 것 자체를 아름답게 봐달라고 얘기한 적은 결단코 없다. 그저…날씬해지는 것이 자기관리의 ‘전부’라고 생각하는 게 서글펐을 뿐이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배우 일에 도움이 될까 싶어 엄청나게 독서를 했고, 악기를 배웠고, 춤을 배웠고, 운동도 참 열심히 했는데…결국 나는 자기관리를 ‘전혀’ 하지 않은 한심하고 게으른 사람이 되는 순간과 마주하면 씁쓸했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하재숙은 사람들이 가지는 편견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그는 “완벽한 엄마로, 훌륭한 주부로, 다정한 아빠로, 한 사람의 인간으로 각자의 삶을 열심히 살아가는 이들을 그놈의 ‘살’ 때문에 ‘외모’ 때문에 그들의 인생에 대한 노력까지 폄하하지는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이어 하재숙은 “다시 예전 몸무게로 돌아갈지, 안 돌아갈지 잘 모르겠지만…나는 이렇게 사람을 좋아하고, 잘 웃고, 남의 아픔에 잘 울어주는 내가 좋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저 오늘 하루도 열심히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모습을 조금만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