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촌 메가박스는 으스스한 분위기를 풍기기로 유명하다.
허름하고 큰 건물에, 다른 상점들은 모두 문을 닫은 상황에서 메가박스 하나만 운영되고 있다.
이렇기에 더욱 음산한 기운을 지울 수가 없다.
이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밝힌 한 직원의 놀라운 경험담도 있다.
“분명히 예매한 사람은 1명이었고, 영화관으로 들어간 사람도 1명뿐이었다.
그런데 영화가 끝나고 상영관 밖으로 빠져나온 사람은 2명이었다. 순간 온몸에 털이 쭈뼛 섰다.
이곳은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다. 귀신을 봤다는 소문도 들었는데, 공포영화가 다수 개봉하는 여름철 그리고 한밤중에 특히 그렇다”
온라인상에서는 ‘신촌 메가박스 귀신’과 관련된 소문이 꽤나 유명하다.
실제로 포털 사이트에 신촌 메가박스를 검색하면 연관 검색어로 ‘귀신’이 뜰 정도.
이곳에서 일했다는 직원들은 물론, 영화를 보러 갔다가 이상한 경험을 했다는 누리꾼들의 증언도 있었다.
“이상하게 엘리베이터에 5~6명만 타도 정원 초과 경고음이 울린다”
“여고괴담을 보러 갔는데, 문 앞에 웬 여자랑 남자가 서서 대화하는 걸 본 적이 있다. 직원인가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이상하다. 자꾸만 내 쪽을 쳐다보던 눈빛이 아직도 생각난다”
“여기서 귀신을 봤다는 소문을 들었다. 집이랑 가까워서 자주 가는데, 갈 때마다 무서워 죽겠다”
물론 근거 없는 소문이지만 ‘신촌 메가박스 귀신’ 이야기는 입소문을 타고 온라인에서 급속도로 확산됐다.
지금도 공포영화가 개봉하는 여름철이 다가오자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고 있다.
아마 휑하고 허름한 건물이 스산한 분위기를 내뿜으면서 이같은 소문이 생겨난 것으로 보인다. 이곳에서 영화를 본 사람들은, 각자 기억을 잘 떠올려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