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았다. 남한과 북한, 그리고 미국 정상이 판문점에서 만났다.
이 역사적인 현장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이런 가운데 우리 경호원과 북한 경호원이 눈을 맞추고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장면도 카메라에 포착됐다.
지난 30일 판문점에서는 정전 66년 만에 남북미 3자 회동이라는 세기의 만남이 성사됐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유의 집을 걸어 나와 군사분계선을 향해 걸었고, 맞은편에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내려왔다.
모두 예상과는 다른 파격 행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즉흥적인 제안으로 성사된 회동이었던 데다가, 두 정상이 예상 밖의 동선으로 움직였던 것이다.
이에 경호원들은 바짝 긴장할 수밖에 없었고, 현장에 있던 취재 기자들이 뒤엉키며 혼잡한 상황이 빚어졌다.
이때 각국 정상들을 보호하던 경호원 중 두 남성이 마주쳤다.
우리 경호원으로 추정되는 중년 남성이, 북측 경호원으로 보이는 남성과 눈이 마주치며 깜짝 놀라는 모습이었다.
이후 우리 경호원은 북측 경호원의 손을 꽉 잡았다. 짧지만 뜨거운 만남은 불과 몇초에 지나지 않았고, 두 경호원은 다시 본연의 임무에 몰입했다.
두 경호원은 지난해 개최된 3차례의 남북정상회담에서 서로 얼굴을 익혔을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장면이 카메라를 통해 생중계되면서 누리꾼들은 “너무 감동적이다.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며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