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를 발휘한 경찰 덕분에 한 어린아이가 무사히 구조됐다.
최근 경찰청은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지난달 9일 아침, 서울 구로구 지역에서 발생한 사고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 따르면 이날 경찰은 아이가 탄 유모차 한 대가 비탈길에서 미끄러져 내려와 이동 중이던 순찰차를 스치고 지나가는 것을 발견했다.
유모차는 도로가 경사진 탓에 점점 빠른 속도로 미끄러졌고 급기야 차도의 중앙선까지 넘어가는 위험천만한 질주를 이어갔다.
찰나였지만 긴박한 상황 앞에서 더는 지체할 수 없었던 경찰은 곧바로 순찰차에서 내렸다.
손을 들고 지나가는 차량에 멈춰달라는 신호를 보내며 빠르게 내려가는 유모차를 향해 달려갔다. 운전자들도 비상등을 켜고 경찰의 도움 요청에 적극적으로 협조했다.
간신히 유모차를 잡은 경찰은 비로소 깊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다행히 아이는 다친 곳 없이 무사히 구조됐다.
놀란 가슴을 부여잡고 한달음에 현장으로 달려온 아이의 엄마는 “첫째 아이를 등원시키는 도중 유모차가 비탈길로 내려갔다”며 연신 “감사합니다”를 반복하며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 역시 “정말 수고하셨어요” “아이가 무사히 구조돼 다행” “유모차 손목 안전 스트랩 착용은 필수!” 등의 반응을 보이며 가슴을 쓸어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