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상의 이유로 버스정류장을 제외한 어떤 장소에서도 버스에 승객이 승차할 수 없다. 하차도 마찬가지.
그런데 다소 난감한 경우도 있다.
버스가 정류장을 살짝 지났을 때다. 타기도 뭐하고, 안 타기는 아쉽고. 그럴 때 버스 앞문을 똑똑 두드리며 “태워주세요~”라고 부탁하는 승객도 있다.
그런 승객에게 뜻밖의 제안을 한 기사님이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웃긴 버스기사님을 봤어요”라는 제목으로 A씨가 공개한 짧은 사연이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는 “경기 11번 버스를 탔는데… 버스정류장 조금 지나서 한 시민이 태워달라고 애원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버스 밖에서 시민이 문 똑똑 두드리며 부탁하자, 갑자기 기사님이 가위바위보를 했다. 닫힌 앞문을 사이에 두고 승객과 가위바위보를…”이라고 덧붙였다.
그렇게 버스기사님과 시민의 대결이 펼쳐졌다. 결과는 기사님의 승리.
가위바위보에서 패배한 시민은 시무룩한 표정을 짓고 되돌아갔다고.
흔히 일상 속에서 벌어질 법한 에피소드였지만, 이 사연은 수많은 누리꾼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뜬금없이 가위바위보를 한 점, 그 제안을 시민이 수락한 점, 시무룩한 표정으로 패배를 인정한 점 등이 웃음 포인트.
역시 승부의 세계는 냉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