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당도가 높은 사과를 두고 꿀처럼 달다고 해서 ‘꿀사과’라고 한다.
특히 씨 부근이 투명하면서도 노랗게 변한 사과를 두고 그렇게 말한다. 실제로 당도도 높다.
그런데 이번에는 ‘100% 꿀사과’라고 불리는 특이한 현상이 일본에서 포착됐다. 씨 부근이 아니라, 사과 전체가 투명하면서도 노랗게 변한 것이다.
통조림 황도를 보는 듯한 매우 독특한 비주얼이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일본에서 수확된 100% 꿀사과”라는 제목으로 일본 아오모리현의 한 농가에서 수확된 사과 사진이 공개됐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우리가 흔히 아는 사과의 모습은 아니다. 과실 전체가 노랗게 변했다. 일반적인 사과보다는 물복숭아, 통조림 황도와 더 흡사하다.
실제로 지난 19일 야후재팬에서도 관련 뉴스를 보도하며 “100% 꿀사과가 아오모리 농가에서 발견됐다”고 전했다. 일본에서도 매우 독특한 현상이라며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실 ‘꿀사과’라고 불리는 이런 사과들은 밀병 현상(Water core)이라는 생리장해가 원인이다.
쉽게 말하면 갈변 현상이라는 것.
사과가 수확되기도 전에 내부에서 갈변 현상이 발생한 사과를 ‘꿀사과’라고 한다. 엄밀히 말하면 비정상 생육이다.
농업기술센터의 설명에 따르면, 밀병(갈변) 현상은 기온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기온이 높거나 일교차가 크면 발생하기 쉽다. 또 수확기가 늦을수록, 과실의 크기가 클수록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밀병 현상이 나타난 사과는 특유의 향과 맛 때문에 사랑을 받지만, 금세 상할 수 있어 저장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이렇게 흔히 볼 수 있는 꿀사과지만, 이번에 일본에서 발견된 100% 꿀사과는 경우가 좀 다르다. 일부분이 갈변한 게 아니라 전체가 몽땅 갈변했기 때문이다.
이 사과를 직접 먹어본 사람은 “극도로 농축시킨 사과 조림 맛”이라고 설명했다.
수많은 누리꾼들은 100% 꿀사과에 호기심과 관심을 보이며 “궁금하다”, “한 번만 먹어보고 싶다” 등 폭발적으로 반응했다.
일각에서는 “뭔가 방사능 때문에 영향을 받은 게 아니냐. 돌연변이 같다”라며 의구심을 품었다.
그러나 어떤 것도 밝혀진 바 없다. 다만 한 가지 확실한 사실은 100% 꿀사과가 수확된 농가가 아오모리현에 있다는 것이다.
현재 동북 지방 8개현(후쿠시마, 이바라키, 도치기, 군마, 치바, 미야기, 이와테, 아오모리)의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가 유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