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차에 사유는 왜 필요한 것인가?”
직장인이라면 연차를 쓰면서 이런 생각 한 번쯤은 한 적이 있을 것이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직장인이 연차를 쓰는 과정에서 겪은 썰이 올라왔다. 그가 적은 사연은 이랬다.
그는 팀장에게 ‘개인 사정’으로 하루 연차를 쓰겠다고 보고했다.
그러자 팀장은 “그 개인 사정이 뭔지 알아야 승인을 해주지. 타당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라며 계속 이유를 추궁했다.
그가 “그냥 피곤해서 쉬려고요”라고 답하자 팀장은 “누군 안 피곤 하냐? 누군 쉴 줄 몰라? 세상 혼자 사는 것도 아니고 말야”라며 타박했다.
이에 연차를 쓰지 않겠다며 자리를 뜬 그는 과장에게 회사를 그만두겠다고 말했다.
과장이 사유를 묻자 그는 “연차 사유 말 안 했다고 퇴짜 맞았는데 노동청에 진정 넣어봐야 회사 이미지만 나빠진다”라며 “팀장을 안 보려면 제가 그만두는 게 제일 나은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과장은 팀장을 호출했고 팀장은 시말서를 쓰게 됐다.
그리고 이후 연차와 휴가는 물론이고 팀장 권한이었던 각종 복리후생 관련 업무가 과장 결재로 바뀌었다고 한다.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절반 정도가 거짓 사유로 연차를 낸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연차를 쓸 때 일반적으로 ‘몸이 안 좋아서’라는 이유를 가장 많이 댄다. 이외 은행이나 관공서 업무, 가족 행사, 여행, 이사나 차 관련 등이 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