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하며 파란만장한 사연을 겪는 사람도 많다.
알바생 대부분이 나이가 어린 데다 단기계약직이다 보니 부당한 대우를 받는 일도 흔하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알바가 3개월마다 계속 바뀌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내용은 이랬다.
일을 그만두고 자격증 준비를 하던 A씨는 편의점 아르바이트 면접을 봤다.
바로 그날 사장님이 문자로 ‘내일부터 바로 출근할 수 있냐?’라고 물었고 A씨는 다음날부터 출근했다.
A씨는 “수습기간 3개월에 기본급에서 10% 제하고 준다”라는 사장님의 말에 ‘그런가 보다’ 하고 계약서를 썼다.
이후, A씨는 성실하게 일했다. 모든 자잘한 물품 재고 확인부터 상품진열과 커피머신 청소까지.
게다가 일한 흔적은 사장님에게 사진으로 찍어 보고까지 했다.
그런데 편의점 손님들은 A씨를 볼 때마다 묘한 질문을 던졌다.
“여기는 왜 이렇게 사람이 자주 바뀌냐”며 지나가듯 물은 것.
A씨는 ‘알바생들이 금방금방 그만둬서 사장님도 힘드셨겠구나’ 생각하며 자신만이라도 오래 일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일은 수습기간 3개월을 다 채우던 날 벌어졌다.
편의점 알바를 마치고 오후 알바를 하던 A씨는 사장님의 전화를 받았다.
손님들이 불친절하다는 불만이 많아 더는 안 되겠다며 그만 나오라는 것.
전화로 당일에 해고를 통보받은 A씨는 억울함을 호소했다.
편의점 알바를 하는 동안 손님에게 종종 “친절하다” “일 잘한다”는 칭찬을 받았기 때문이다.
한 단골 고객은 사장에게 ‘A씨가 일을 잘한다고 칭찬했다’는 말을 전하며 가끔 음료수를 사주기도 했다.
A씨는 기본급도 안되는 돈 받으며 일했고 돈도 다음 달에 준다고 했지만 줄지 안 줄지 사장님이 연락도 안 받는다고 토로했다.
이어 “아무리 그래도 최소한 일주일 전에는 통보해주셔야 하지 않나요”라며 “알바생끼리 연락하는 거 싫어한다고 한 건 이렇게 수습 3개월 되면 자르니까 서로 모르게 하려고 그런 거였을까요?”라고 적었다.
최근 아르바이트 구직구인 전문 사이트 ‘알바몬’은 알바생 및 알바 구직자 2769명을 대상으로 ‘좋은 아르바이트 기준’에 대해 설문 조사했다.
1위는 ‘사장님, 동료 등 함께 일하는 사람이 인간적으로 좋을 것(32.1%)’이었다. 반면 알바생이 꼽은 ‘나쁜 아르바이트’의 조건 1위는 ‘법정 최저임금 미지급’이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