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미 잃은 아기 고슴도치들을 품어준 고양이의 모습이 잔잔한 감동을 전한다.
최근 중국 매체 토우탸오는 아기 고슴도치 네 마리의 엄마가 돼 준 고양이 ‘소냐’의 훈훈한 사연을 재조명했다.
사연에 따르면, 러시아에 사는 소냐의 보호자는 산책길에서 몸을 잔뜩 웅크린 채 떨고 있는 아기 고슴도치 네 마리를 발견했다.
어미 없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아기 고슴도치들은 울음소리마저 힘이 없을 정도로 연약한 상태였다.
시간이 지나도 어미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걱정이 된 그는 녀석들을 조심스레 품에 안고 집으로 데려왔다.
우선 그는 배고픔에 떠는 아기 고슴도치들에게 우유를 담은 젖병을 입에 갖다 댔다. 하지만 도무지 먹을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때 그는 문득 소냐를 머릿속에 떠올렸다. 새끼를 낳은 지 얼마 안 된 어미 고양이였기 때문.
출산으로 한창 예민해져 있던 터라 내심 우려가 됐지만, 혹시나 하는 기대감에 녀석들을 소냐의 품에 살며시 내려놓았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소냐가, 마치 어미인 양 자신의 품속으로 파고드는 아기 고슴도치들을 제 새끼처럼 품으며 젖을 물리는 것이 아닌가.
밤송이 마냥 뾰족한 가시에 여기저기 찔리면서도 녀석들이 젖을 다 먹을 때까지 꼼짝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고.
아픔을 억누르려는 듯 눈을 질끈 감은 채 젖을 물리는 소냐의 모습은 따뜻한 모성애를 고스란히 느끼게 했다.
그렇게 아기 고슴도치들은 소냐의 살뜰한 보살핌 속에서 무럭무럭 자라났다는 후문이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세상 모든 엄마는 위대하다” “감동이다 ㅠㅠ” “너무 사랑스럽고 착한 고양이” 등의 댓글과 함께 아낌없는 칭찬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