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에서 온 10살 펭수의 세계관을 지켜주기 위해 애쓰는 앵커와 기자의 모습이 누리꾼에 웃음을 전했다.
지난 8일 방송된 JTBC ‘뉴스룸’ 비하인드 플러스에서는 ‘무허가 펭수’에 대해 언급했다.
선거 홍보대사를 할 정도로 펭수의 인기가 여전하다 보니 최근 선거 유세 현장에도 유사 펭수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눈빛과 볼 색깔만 다른 가짜 펭수를 활용해 선거 운동을 했던 정당은 “인형탈 업체에서 빌려 쓰고 나간 것이다. 업체 측에서 저작권 문제가 없다고 했다”는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저작권 문제가 불거지자 현재는 쓰지 않고 있다는 것.
기자는 다른 유세 현장에도 모양은 완전 다르지만 펭귄이 등장했다고 전했다.
이에 앵커는 “펭수는 이런 사실을 알고 있나?”라고 물었다.
기자는 “본인, 본인은 아니고 본펭… 본펭귄 입장을 들어보려고 EBS에 연락했지만 인터뷰를 하지는 못했다”라며 “매니저와 통화했는데 펭수가 10살이라 이 부분에 직접 답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펭수는 본인…본펭 휴대전화도 갖고 있지 않다고 한다”라고 답했다.
중간 중간 본인이라는 단어가 나올때마다 황급히 본펭으로 수정하는 기자의 투철함(?)이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앵커는 “10살인데 평상시 발언 수준을 보면 답변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기자는 “어른들 세계에 굳이 끼어들고 싶어 하지는 않는 것 같다는 말을 매니저한테 들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선거를 앞두고 펭수 이미지 사용과 관련한 요청이 많았지만 EBS 측은 펭수가 정치색을 띨 수 없어 지금까지의 요청을 전부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는 펭수 이미지 무단도용과 관련해서는 팬들이 일일이 EBS에 제보하고 있다고 전하며 “후보들도 조심해야 할 것 같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누리꾼들은 웃음기 없이 펭수 소식을 전하는 앵커와 기자의 모습에 “왜 이렇게 진지한 건데 ㅋㅋㅋ” “지독한 세계관 지킴이” “뉴스 보다 빵 터짐” “대본에 준비했을 게 더 웃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