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에서 환자를 돌보는 의사라고 밝힌 한 누리꾼이, 온라인을 통해 자신이 경험한 황당한 사연을 고백했다.
그는 “응급실은 정말 다양한 환자가 찾아오는 곳이다”라는 말로 입을 열었다.
사연에 따르면, 한 환자가 응급실로 찾아왔다.
“어디가 불편해서 오셨나요?
“모기에 물렸어요”
“네?”
“모기에 물렸다고요”
의사로 근무하면서 난생처음 보는 케이스였다고, 의사는 고백했다. 머릿속엔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다.
모기에 물렸다고 응급실을 찾아왔다니. 믿을 수가 없었다. 분명히 다른 이유가, 아니 다른 증상이 있거나 심각한 징후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환자에게 물었다.
“혹시 어지럽거나 숨쉬기 힘드세요? 몸이 붓거나 열감이 있지는 않으세요? 전신이 가려운가요?”
환자는 말했다. “그냥 여기 팔에 모기 물린 부위만 좀 가려워요”
의사는 “평소와는 다른 점이나, 특별한 증상은 전혀 없는 건가요?”라고 재차 물었고, 환자는 “그런 거 없다. 그냥 모기에 물렸다니까…”라고 답했다.
그렇다. 환자는 정말 단순히 모기에 물렸다는 이유로, 그래서 가렵다는 이유로 응급실을 찾았던 것이다.
이에 의사는 모기에 물린 부위를 알코올 솜으로 정성껏 소독하고, 염증 반응을 억제하도록 항히스타민제를 처방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의사는 “환자에게 모기에 물렸을 때는 별다른 이상이 없다면 자가 치료해도 문제가 없다고 알려줬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강조했다. “역시 응급실은 정말 다양한 환자가 오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