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객에게 달려든 호랑이의 모습이 포착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아일랜드의 한 동물원에서 촬영된 영상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버지와 함께 동물원을 찾은 소년은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었다.
소년의 아버지는 커다란 유리 벽 너머에 있는 호랑이를 보고 신이 난 아들의 모습을 영상에 담기 시작했다.
그때였다. 카메라를 향해 해맑은 표정을 짓고 있는 소년 뒤로 우리 안에 있던 호랑이 한 마리가 어슬렁거리며 다가오는 것이 아닌가.
순간 소년이 고개를 뒤로 돌려 바라보자 발걸음을 옮기던 호랑이는 잠깐 멈칫했다.
하지만 소년의 시선이 다시 카메라로 향하는 순간,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다. 호랑이가 잽싸게 달려와 마치 먹잇감을 사냥하듯 순식간에 소년을 덮친 것.
‘쾅’하는 소리와 함께 유리 벽에 부딪힌 호랑이는 두 발을 높이 치켜들고 유리 벽을 격렬하게 두드리며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예기치 못한 상황에 소스라치게 놀란 소년은 황급히 자리를 피했고, 현장에 있던 관람객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동물원의 한 관계자는 “동물원에서 사진 촬영을 할 때는 호랑이 등 야생동물을 자극하는 행동을 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 역시 “아무리 유리 벽이 있다고 해도 정말 무섭다” “아이가 많이 놀랐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