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를 아십니까?”라며 다가온 여성에게 “사귀자”고 고백했다 (영상)

By 김연진

길을 가다가 2명의 사람과 동시에 눈이 마주쳤다. 느낌이 왔다.

‘그들’이었다. 제발 나에게 말을 걸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했지만, 그 바람이 무색하게 나에게 다가왔다.

“안녕하세요”

이후 이어지는 말들은 몇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길 좀 물어볼게요”, “대학생인데 과제로 설문조사를 하고 있어요”, “인상이 참 좋으세요” 등이 있다.

괜찮다며 손사래를 치거나 급히 볼일이 있다는 핑계로 황급히 자리를 빠져나왔다.

길거리에서 이런 경험을 해본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일명 “도를 아십니까”라고 불리며 특정 목적을 지니고 시민들에게 접근하는 무리가 있다.

YouTube ‘트리키즈’

그런데 이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한 유튜버가 있다. 유튜버 남성은 이들에게 “사귀자”고 깜짝 고백을 했고, 그 결과는 놀라웠다.

지난 12일 유튜브 계정 ‘트리키즈’에는 “‘도를 아십니까’를 헌팅해봤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유튜버 남성은 길거리에 우두커니 서서 접근해오는 사람들을 기다렸다. 때마침 남성 1명과 여성 1명이 접근해왔다.

이들은 “인복이 되게 많다. 근데 그 운이 막혀 있는 상태다. 이야기를 좀 나누고 싶다”고 말을 걸었다.

이후 대화를 나누기 위해 인근 패스트푸드점으로 향한 3명. 당시 이들은 ‘재물복’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유튜버 남성은 전했다.

YouTube ‘트리키즈’

그러면서 타이밍을 재고 있던 유튜버 남성은 말했다. “혹시 두 분은 연인이냐. 서로 마음에 들고 그런 거 없냐”

이어 “제가 여자분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그런데, 자리를 비켜줄 수 있겠느냐”고 부탁했다.

유튜버 남성의 추파는 계속됐다. “오늘 하루만 공부 제끼고 같이 영화 보러 가면 안되냐”

또 “‘인연’이라고 하셨는데, 그걸 거꾸로 하면 ‘연인’이 되잖아요…”라고 말했다. 여성은 급격히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YouTube ‘트리키즈’

이들은 “액운을 막으려면 조상님께 제사를 지내야 한다. 정성을 보이기 위해 일정 금액도 필요하다”고 유튜버 남성에게 제안했다.

하지만 유튜버 남성은 개의치 않고 꽃을 선물하면서 “사랑해요”라는 갑작스러운 고백을 전했다.

상황을 지켜보던 남성은 “제사 안 지내실 거죠? 장난치시는 거 맞잖아요 지금”이라며 흥분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일행들은 밖으로 나오면서 상황은 마무리됐다.

해당 영상은 현재 조회수 약 270만건을 돌파하면서 누리꾼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너무 통쾌하다”, “제대로 응징했다”, “나도 저런 사람들 때문에 불쾌했던 경험 있었다”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아무리 그래도 너무 무례했다”, “서로 도를 지나쳤다. 보기 불편하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