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이태석 신부의 삶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25일 채널A에서 크리스마스 특선영화로 ‘울지마 톤즈’가 방송되며 많은 이들이 그를 다시 추억했다.
‘울지마 톤즈’는 2010년 개봉해 역대 국내 종교 다큐멘터리 흥행 1위를 기록한 작품이다.
수년간 내전을 겪어온 남수단 톤즈. 영화는 8년간 마을 사람들의 의사로, 선생님으로 그리고 신부로 살아온 그의 삶을 담았다.
당시 대장암 진단을 받고 투병하면서도 오직 톤즈에 남은 아이들 걱정뿐이던 그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큰 울림 전했다.
이 신부는 2010년 1월 14일 향년 47세로 선종했다.
그가 떠난 지 만 10년이 되는 2020년 1월 14일 영화 ‘울지마 톤즈2:슈크란 바바’가 개봉한다.
영화는 고(故) 김수환 추기경에게 사제품을 받은 젊은 이태석으로 시작해 톤즈와 부산, 서울을 오가며 고인의 생전 모습을 담았다.
지난 23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시네마에서 열린 영화시사회에는 이 신부의 제자인 토마스 타반 아콧도 참석했다.
한국에서 의대를 졸업한 후 인턴과정을 밟고 있는 그는 24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 출연해 이 신부의 뜻을 기렸다.
여러 차례 방송 출연 섭외를 받았지만, 번번이 거절했던 그는 “이태석 신부 선종 10주기라 이태석 신부님을 기억하고 그 사랑의 의미를 나누고 싶어서 나오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신부님은 환자 마음을 먼저 편하게 해주셨다. 자다가 일어나셔서 진료를 보시기도 했다”라며 “한센인들의 신발도 직접 만들어 주셨다. 손재주가 좋으셨다”고 이 신부의 따뜻했던 삶을 되짚어 줬다.
한편 ‘울지마 톤즈2’는 전편과 마찬가지로 이금희 아나운서가 내레이션에 참여했다.
2004년 KBS ‘한민족 리포트’를 통해 이태석 신부를 처음으로 세상에 알린 강성옥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