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등신의 피카츄로 변신한 결혼식 축하 댄스팀이 하객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혼식 축가 도중 흘러내리는 피카츄’라는 제목으로 한 편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유뷰트 동영상 화면을 캡처해서 올리며 “제발 봐주라. 웃겨서 눈물 나옴”이라고 적었다.
해당 동영상은 ‘하띠’라는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것으로 “처음엔 귀여웠으나 ㅋㅋㅋ 제일 열심히 했던 친구가 흘러내려버렸다”라는 소개글이 있다.
동영상 속 화면을 등진 신랑과 신부는 무대를 바라보고 있다.
무대에는 선 피카츄 넷은 서서히 리듬을 타기 시작한다.
흔들흔들하던 피카츄들이 선택한 첫 곡은 핑클의 ‘영원한 사랑’이었다.
그런데 첫 곡부터 제일 격렬하게 흔들던 왼쪽에서 두 번째 피카츄에게 ‘이상 증상’이 보이기 시작했다.
조금씩 머리가 앞뒤로 무너지고 몸도 흐물흐물해지기 시작한 것.
본인도 눈치를 챘는지 다급하게 머리를 부여잡아보지만, 소용이 없다.
남다른 춤선을 선보이던 두 번째 피카츄의 몸짓은 이때부터 더 격렬해지기 시작했다.
리듬을 타는 척 살짝 앉았다 서기를 반복했고 같은 동작을 하더라도 2~3배는 더 크게 움직였다.
잠깐이지만 움직이며 들어찬 공기를 이용해 몸이 무너지는 걸 막아보려 애쓰는 듯 보였다.
그 사이 음악은 태진아의 ‘동반자’로 바뀌었다.
멜팅 피카츄는 박자에 맞춰 손끝 발끝까지 살려가며 멋있게 춤을 췄다.
하지만 앞 노래보다 박자가 조금 느린 탓에 몸을 흔들어 공기를 넣기 쉽지 않았다.
머리가 앞으로 접힌 채 춤을 이어가던 피카츄는 후반부 들어서 머리를 아예 뒤로 넘겨서 춤을 이어갔다.
마지막에는 피카츄도 포기했는지 동작과 상관없이 개업식 행사 인형처럼 몸을 막 흔들어댔다.
이 모습을 지켜본 하객들은 중간중간 폭소를 터트리며 박수로 응원했다.
동영상을 본 누리꾼들도 “농담아니고 올해 본 거 중에 제일 웃겼다” “멜팅 와중에도 분위기 이어가려고 연습한 안무 퍼덕퍼덕 열심히 하는게 너무 귀엽고 개터짐” “처음부터 춤선이 남다르시더니”라며 재밌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