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든한 친구 같고 항상 같이 다녀야 안심이 되는 존재.
인형도 누군가에게 이런 의미가 될 때가 있다.
럭키라는 댕댕이 녀석에게도 무척이나 아끼는 곰인형이 있었다.
6년 동안 곁에 두고서 새끼처럼 돌보던 인형이었다.
그런데 청천벽력같은 일이 벌어졌다.
간밤에 곰인형을 물고 산책하러 나갔던 녀석이 곰인형을 잃어버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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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아침, 럭키의 아빠 윌리스는 슬픔에 잠긴 럭키를 위해 곰인형 수색에 나섰다.
다행히 집 근처에서 인형을 발견했지만, 현장은 처참했다.
밤사이 내린 눈에 젖은 인형은 힘없이 늘어져 있었고 솜마저 튀어나와 있었다.
그는 인형을 가져와 깨끗이 씻은 후 찢어진 부분을 바느질로 꿰맸다.
이후, 딸에게 문자를 보내 이 상황을 유쾌하게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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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처음 인형을 발견 당시 사진을 보내며 “아마 사망했을지도 모르겠다”라고 적었다.
또 인형을 세탁한 후 “인형의 맥박을 찾았다. 심폐소생술을 하는 중이야. 내가 곰인형을 살렸어”라고 덧붙였다.
아빠의 귀여운 메시지에 딸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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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스는 인형을 침대에 눕히고 링거를 맞는 모습을 연출하는 것으로 실종 사건의 대미를 장식했다.
의식을 회복 중인 곰인형 옆에는 어느새 럭키가 동생까지 데리고 와서 발을 동동 구르며 침대 옆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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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실종 사건은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
윌리스 부녀의 유쾌한 문자와 병간호하는 댕댕이들의 귀여운 모습은 올 초 SNS에 공개되며 큰 화제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