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O를 목격했다는 뉴스는 지금까지 자주 있었다. 미 국방부에서 유출된 한 보고서에 따르면, 2004년 11월 캘리포니아와 멕시코에서 항공모함 니미츠(Nimitz)호가 훈련 중에 UFO를 목격했다. 작년 11월에 공개된 영상에는 길이 약 14m 정도의 백색 타원형 물체가 햇빛을 받으며 비행하는 장면이 보인다. 비행체는 날개와 선실이 없으며, 육안으로 보기 힘들 정도의 빠른 속도로 날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KLAS’는 2009년 군부가 참조용으로 만든 펜타곤의 보고서를 획득했는데, 이 보고서는 미 해군이 UFO를 목격한 사건을 상세히 기록하고 있다. 미 해군 항공모함 니미츠호와 함대가 약 6일 동안 UFO와 숨바꼭질했다는 내용이다.
당시 항공모함 니미츠호는 캘리포니아 남부와 멕시코 연안에서 훈련하면서, 아라비아해에서 임무 수행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11월 10일경 미사일 순양함 프린스턴호가 ‘이상 비행물체(AAV)’를 반복적으로 탐지했다. 레이더에 보이는 AAV는 약 18km 상공을 선회하다가 갑자기 초음속으로 강하해 해발 약 15m 고도에서 멈춰 다시 선회하다가 고속으로 날아갔다.
17년 경력의 프린스턴호 소방담당관은 “처음 발견한 AAV는 탄도미사일만큼 빨랐습니다. 레이더 설정은 추적 방식이 아닌 일반 공중 차단 방식이어서 비행체를 정확하게 추적할 수 없었으므로, 14일 상오 11시경 니미츠호로 돌아갈 준비가 된 2대의 F/A-18 호넷 전투기를 출격시키기로 했습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당시 이 지역을 운행하던 E-2C 호크아이(Hawkeye) 정찰기도 AAV와의 레이더 통신을 시도했지만, 상대의 항적(航跡)을 확보할 수 없어서 통신이 간헐적으로 중단됐다고 했다.
보고서에 의하면, 당일은 날씨가 맑아서 시야 확보가 잘 됐고, 바다도 평온했다. F/A-18C 호넷 전투기가 AAV를 처음 발견했을 때 불과 5~10해리(海里 : 1해리는 1852m. 즉 9~18km 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은 거리였다. 전투기 조종사는 “지름 50~100m의 원형 와류 속에 있던 비행물체가 마치 잠수함처럼 바닷속으로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소용돌이는 AAV에 의해 유발될 수 있지만, AAV는 육안으로는 볼 수 없었다”고 기술하고 있다.
두 번째 대응은 공군 F/A-18 전투기였으며, 조종사는 데이빗 프라보와 짐 슬라이트였다. 프라보는 “마치 해수면이 끓어오르는 것 같은 이상 현상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상공을 선회하던 정체불명의 비행체는 타원형 또는 길고 가는 달걀 형태였는데, 명확히 관찰하기 위해 가까이 다가가자 경로를 바꿔 초음속으로 날아가 버렸다고 말했다.
또한 슬라이트는 “괴비행체는 표면이 매끄러웠고, 모서리가 없었으며, 동체는 균일한 백색이었다. 그리고 기관실이나 날개가 없었다”고 기억했다.
펜타곤 보고서에는 비행체의 외관이 자세히 설명돼 있는데, 동체는 14m 길이의 흰색 타원형이었으며, 미 해군의 최첨단 장비로도 정확히 탐측할 수 없었다고 한다. 또, 이 AAV는 아직 세상에 알려진 바 없는 항공기 또는 비행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그날 오후에 다른 F/A-18F 전투기가 영상을 촬영했는데, 이 전투기는 적외선 영상 시스템을 장착하고 괴비행체를 추적했다. 또한 이 사건이 진행되는 동안 미국의 핵잠수함 루이빌(Louisville)호도 인근 지역에서 작업 중이었으나 이상한 해저 활동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전투기 조종사는 “육안으로 비행체를 볼 수 없었고, 적외선 영상 시스템으로만 촬영했기 때문에 프라보가 본 물체와 동일한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라스베이거스의 한 방송국 기자가 작성한 것으로, 리드 상원의원이 워싱턴의 구두 보고 회의에 참여했을 때 취재한 것이다. 2009년에 작성한 것으로 정확한 날짜도 없고 직인도 없었지만, 익명의 관리 4명이 다른 기관의 정보를 통합한 펜타곤 프로젝트의 일부임을 확인했다고 한다.
군 당국은 이 보고서 내용을 인정도 부인도 하지 않았으며, 2015년 3월의 영상 자료를 포함해 최근 몇 년 동안의 다른 영상 자료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작년 11월, 이 영상이 처음 공개되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뉴욕 타임스’는 국방부의 비밀 UFO 프로젝트에 관해서도 보도했다. 그러나 국방부는 이 프로젝트의 존재를 절대 인정하지 않았으며, 2012년에 종결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루이스 엘리존도 전 군사 정보 담당관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정보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2월, 언론에 이렇게 말했다. “개인적으로 나는 우리 인류가 우주에서 홀로 있지 않다는 사실을 납득시킬 만한 증거가 있다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