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한국 5G 장비시장 진입..LG유플러스 “도입 계획”

중국 화웨이 5G 장비가 한국 시장에 들어온다. LG유플러스를 통해서다.

LG유플러스 하현회 부회장은 2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화웨이 LTE 장비를 쓰고 있어 5G 장비 도입이 불가피하냐”는 박선숙 바른미래당 의원의 질문을 받고 “그렇게 판단한다”고 답했다.

그동안 업계 안팎에서 기정사실로 알려졌던 화웨이 장비 도입을 공식화한 것이다.

LG유플러스는 LTE망 구축 당시에도 이동통신 3사 중 유일하게 화웨이 장비를 도입했던 만큼 화웨이 5G 장비 도입이 유력시됐다. 5G망 구축 초기 기존 LTE 장비와 연동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화웨이는 지난 4일 국내 5G 장비 판매에 필요한 적합성 인증을 마쳤다.

화웨이 로고(연합)

과제는 장비 보안에 대한 우려와 불신이 크다는 점이다.

앞서 미국에 이어 호주 정부가 화웨이의 장비 입찰 참여를 금지했고, 일본과 뉴질랜드도 화웨이 장비의 보안을 문제 삼는 등 국내외에서 보안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하 부회장은 “외부 전문가를 불러 소스코드까지 검사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고 국제검증기관의 도움을 받아 우려되는 부분을 제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대부분 부정적인 의견을 보이고 있는 네티즌들(Daum 캡처)

KT도 조만간 5G 장비사 선정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황창규 회장은 지난 10일 과기정통부 국감 출석에 앞서 취재진에 “5G 장비사를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KT가 화웨이 장비를 배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LG유플러스와 달리 화웨이 LTE 장비를 쓰지 않아 연동 필요성이 적은 데다 국민 정서 등을 고려해야 하는 점 등이 이유다.

SK텔레콤은 앞서 지난달 이동통신 3사 중 가장 먼저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 등 3개사를 5G 장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24일에는 경기 성남 분당사옥 5G 테스트베드에서 삼성전자 5G NSA(Non-standalone: 5G-LTE 복합규격) 교환기와 노키아·에릭슨 5G 기지국 연동에 성공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