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왕성은 기존에는 태양계 9번째 행성으로 당당히 이름을 떨쳤지만 2006년 국제 천문연맹은 ‘왜소행성’으로 명왕성의 신분을 떨어뜨렸다.
명왕성이 행성이라는 분류에서 쫓겨난 이유는 크기가 달의 3분의 2 정도로 작고, 궤도가 8개의 행성과는 매우 다르게 긴 타원이라는 점이다.
그런데 명왕성이 또 강등 위기에 몰렸다. 이번엔 왜소행성도 아닌 혜성이라는 주장이다.
미국 텍사스주 남서연구소(SwRI)는 유럽우주국(ESA)의 혜성 탐사위성 ‘로제타’의 관측 결과를 바탕으로 “명왕성이 거대한 혜성이거나, 수많은 혜성이 함께 움직이는 결과물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미 항공우주국(NASA)의 뉴호라이즌스호와 유럽우주국(ESA)의 로제타호에서 얻어진 데이터를 비교 분석해 명왕성과 혜성 67P의 화학적 성분이 매우 유사하다고 결론지었다.
만약 SwRI의 주장과 같은 연구 결과가 추가로 나온다면 명왕성은 왜소행성도 아닌 혜성으로 또다시 강등되는 절차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미국 천문학자들은 미국인이 발견한 유일한 태양계 행성이었던 ‘명왕성’의 복권을 끊임없이 주장하고 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명왕성은 그 자리에 그대로 돌고 있을 뿐” “행성 지위를 우리 마음대로 지정하는 것도 웃기다” “태양 궤도를 한 바퀴 돌기도 전에 신분이 두 번이나 하락했네”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