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우주국(NASA)에서 운영하는 ‘오늘의 천문사진(APOD)’ 3일자에 한국인이 촬영한 사진이 게재돼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사진을 찍은 사람은 서울시교육청 과학전시관의 김지훈 천문대장으로 달의 바로 앞을 여객기가 날아가는 장면을 찍은 것이다.
여객기 꼬리에는 대한항공 로고가 선명하다.
NASA 역시 선정 이유로 지구 대기권을 벗어난 곳도 아닌 일상생활의 현장에서 찍은 사진치고는 달이 선명하게 표현됐다는 점을 들었다.
NASA는 이 사진에 대해 “달 표면이 매우 상세하게 드러나 있고, 한 컷에 담기 어려운 두 피사체를 정확한 타이밍과 적절한 노출로 촬영해 자세하게 표현했다”고 평가했다.
APOD에 ‘오늘의 천문사진’으로 선정되려면 경쟁률이 엄청나다. 이 작품도 전 세계에서 보내온 수많은 사진중에 선정되어 소개된 것.
아마추어 천문인들은 이렇게 APOD에 자기 작품을 올리면 큰 영광으로 여긴다고 한다.
김 천문대장은 6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밤하늘 달이 예뻐서 찍고 싶었는데 지난달 21일 시 교육청 과학전시관 천문대에서 우연히 그 시간에 날아가던 비행기가 있어 달 앞을 지날 때 셔터를 눌렀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진도 전시관을 찾는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 주고 싶어 천문대에서 찍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이들에게 각 행성의 이름과 별빛이 눈에 보이기까지의 원리를 설명해주면 정말 신기해한다”며 “궁금해하는 부분을 차근차근 설명하고 아이들이 이해하는 모습을 보면 직업의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