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시속 1200km 하이퍼루프’ 일론 머스크 꿈, 위기 맞나

By 남창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런 머스크가 “가장 빠르고 안전한 교통수단”이라며 야심 차게 추진하고 있는 ‘하이퍼루프(Hyperloop)’ 프로젝트에 제동이 걸렸다.

28일(현지시간) 미 일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등은 머스크의 터널 굴착회사 보어링컴퍼니가 LA 서부 고속도로와 세플베다 블루버드 사이에서 시공하려던 약 4㎞ 구간 터널 공사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지역 주민이 터널 공사가 환경영향 평가를 거치지 않았다고 소송을 냈고, 보어링컴퍼니 등 소송당사자는 주민과 합의했다고 이들 매체는 전했다.

머스크는 내달 개통을 앞둔 1단계 구간과 이번에 중단된 2단계 구간까지 이어 LA 도심의 교통체증 문제를 해결하려는 계획이었다.

Boring Company

계통이 예정된 1단계 구간은 LA 남부 호손에서 LA국제공항까지 약 3.2km 구간이며, LA 도심은 6년 연속 세계 최악의 정체 구간으로 선정됐다.

머스크는 시민들에게 1단계 구간 무료 탑승 기회를 제공한다며 지지를 호소해왔다.

그러나 이번 소송에 따른 합의로 LA 도심에서 LA 공항까지 한 번에 연결하는 구상이 무산 위기를 맞았다.

한편, 하이퍼루프 차량은 터널에 긴 칼날 형태의 블레이드를 자기장으로 띄워 최고 시속 250km까지 운행할 예정으로 16인승이다.

미래에는 터널을 진공상태에 가깝게 만들어 최대 1200km의 속도를 낸다는 계획으로, 이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15분 만에 주파할 수 있는 속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