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착물질 하나에 매진하여 240억 주식 부자 된 CEO

By 정경환

바이오 벤처기업 이노테라피가 지난 1일 코스닥에 상장하며 이문수(45) 대표는 240억 원대 주식 부자가 됐다.

이 대표는 보기 드문 40대 여성 최고경영자(CEO)로 카이스트(KAIST)에서 생물과학 박사를 졸업하여 삼성종합기술원, CJ 제약본부 등을 거쳐 접착제 분야의 독보적인 기술을 활용하기 위해 2010년 4월 회사를 설립했다.

홍합 접착 물질을 응용한 접착제 제조 | 이노테라피

자연계에서 관찰되는 각종 접착 물질을 활용하여 이 대표는 창업 초기 산업, 미용 등 넓은 분야의 산업에서 쓰일 만능 접착제를 꿈꾸며 여러 사람들을 만났으나 그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없었다.

그녀는 수많은 피보팅(사업의 방향을 전환하는 것) 끝에 지혈제 분야로의 연구 개발에 초점을 맞추기로 하고 임상 시험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사용 허가를 받아냈다.

이 대표는 직장 생활을 하는 여성 후배들이 승진 등의 불이익을 당하는 것을 볼 때면 “너는 이미 잘하고 있어. 너무 자신을 힘들게 하지마”라는 조언을 해준다고 한다.

그러면서 “후배들이 힘을 내게 하려면 내가 열심히 해서 ‘저런 선배도 있구나’하는 걸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회사를 바라보는 시장의 시각이 1년 만에 확연히 달라졌다고 느낀다는 그녀는 “이제부터는 급이 다른 창의적인 것을 보여주겠다는 마음으로 회사의 성장을 위해 도전해 보고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