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전자상거래, 서버호스팅 기업이 대뜸 자율주행차량을 선보인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존은 현지시각 28일 ‘아마존웹서비스(AWS) 리인벤트 2018’ 행사에서 일반 자동차의 1/18 크기인 소형 자동차 ‘AWS딥레이서’(이하 딥레이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가격은 불과 249달러(30만원)이며 사람이 탑승할 수 있는 교통수단은 아니다.
딥레이서는 인공지능(AI) 기술인 머신학습을 도로 상황에 적용시킬 수 있는 ‘차량학습용’ 디바이스다.
구매자는 아마존 웹서비스에서 가상 시뮬레이션으로 차량을 테스트해보고, 실제 트랙에서 자율주행차량을 운용해볼 수 있다.
이러한 데이터와 시뮬레이션 등은 아마존 웹서비스가 제공하는 클라우드에 축적된다.
이쯤에서 아마존이 30만원대의 파격적인 가격으로 자율주행차량 딥레이서를 출시한 이유가 드러난다.
머신학습 분야는 얼마나 많은 사례를 효과적으로 기계에 교육시키는지가 중요하다.
지금까지 자율주행 연구는 주로 대기업, 대학, 연구소 등에서 진행했다.
그런데 딥레이서와 아마존 웹서비스를 이용하면 개인 개발자도 자유롭게 자율주행을 연구할 수 있다.
즉 아마존은 엄청난 잠재력을 지닌 자율주행차량 분야에서 막대한 데이터를 축적하고 개인 개발자와 강력한 유대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아울러 아마존은 개인 개발자가 손쉽게 머신러닝을 진행할 수 있도록 별도 알고리즘이 필요 없는 ‘아마존 퍼스널라이즈’도 함께 출시했다.
또한 내년부터 참가자격이 자유로운 미니 자율주행차량 레이스 ‘AWS 딥레이서 컵’을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아마존은 이러한 스마트 교통수단 플랫폼을 보유함으로써 가까운 미래에 기업-기업(B2B), 기업-개인(B2C), 개인- 개인(C2C)까지 스마트 물류 생태계 참여자로 유입시킬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