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우주가 연출하는 최고의 쇼인 일식과 월식을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다.
다만 해나 달이 완전히 가려지는 것이 아니라 부분적으로 가려지는 부분일식과 부분월식이다.
21일 한국천문연구원 발표해 따르면, 올해 12월 말부터 내년 7월까지 총 3차례 일식과 월식을 감상할 수 있다.
우선 이달 26일에는 태양 일부가 달에 가리는 부분일식을 볼 수 있다. 관측할 수 있는 시각은 오후 2시 12분~4시 11분까지다(이하 서울 기준). 최대로 가려지는 시각은 오후 3시 15분이다.
내년 1월에는 부분일식을 한 차례 더 볼 수 있다. 관측가능 시각은 6일 오전 8시 36분부터 오전 11시 3분까지다.
부분월식도 볼 수 있다. 내년 7월 17일 오전 5시 1분 18초부터 달이 지기 직전까지 관측할 수 있다.
지구에서 달까지의 거리와 지구에서 태양까지의 거리는 400배 차이난다.
그런데 달과 태양의 크기도 똑같이 400배 차이가 난다.
그래서 지구에서 본 달과 태양의 크기는 똑같다. 일식과 월식이 일어나는 원리다.
한편 7월 3일에는 개기일식이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고 남아메리카와 남태평양 지역에서만 관측이 가능하다.
한반도에서 개기일식을 보려면 17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
2035년 9월 2일 오전 9시 40분 경에 북한 평양과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 개기일식을 볼 수 있다.
유성우 쇼도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1월 4일과 5일 새벽에는 사분의자리 유성우를 ▲8월 13일 새벽 3시 18분에는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를 ▲12월 14일과 15일 새벽에는 쌍둥이자리 유성우를 볼 수 있다.
일식 관측을 위해 태양을 장시간 맨눈으로 보면 눈이 상할 위험이 있으니 태양 필터나 여러 겹의 짙은 색 셀로판지 등을 활용해야 한다.
특히 특수 필터를 사용하지 않은 망원경으로 태양을 보면 실명할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아래 영상: 2006년 3월 29일 터키 아나탈리아 지역에서 관측된 개기일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