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대륙’이 둘로 쪼개지고 있다 (영상)

By 김연진

지난해 3월, 동아프리카 지역에 위치한 케냐 나이로비에서 거대한 균열이 생겼다.

균열은 깊이 약 15m, 너비 약 20m로 파악됐다.

이 일로 갑작스럽게 집이 두 동강 나는 바람에 삶의 터전을 잃게 된 현지 주민도 있었다.

또한 다른 주민들은 하루아침에 마을이 둘로 갈라져 큰 혼란에 빠졌다.

YouTube ‘DailyNation’

사건 발생 초기에는 비가 많이 와 지반이 무너져내린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단순히 지반이 무너진 것이 아니라, 아프리카 대륙 전체가 갈라지고 있는 현상이라고 판단했다.

지각판의 이동으로 아프리카 대륙이 둘로 갈라지고 있는 것이다.

케냐 현지 매체인 데일리네이션은 지질학자의 의견을 인용해 “동아프리카판이 분리되고 있다”고 전했다.

지질학자들의 의견에 따르면 케냐와 에티오피아, 탄자니아 등이 위치한 동아프리카 지역은 아프리카 전체 대륙과 땅속에서 분리돼 있다.

YouTube ‘DailyNation’

즉, 이곳이 지각판의 경계 지점이라는 뜻이다.

동아프리카판이 1년에 약 2cm 가량 북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점차 아프리카 대륙이 둘로 나누어지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당장 대륙이 쪼개지는 것은 아니다. 이 추세라면 약 5천만년 후에는 동아프리카판이 완전히 분리돼 새로운 대륙이 생겨날 것으로 보고 있다.

매체는 “인근 주민들이 불안에 떨며 다른 지역으로 옮겨가고 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