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5년 전 관측 ‘NGC 6052’…두 은하간 경계 없어 마지막 단계인 듯
지구에서 약 2억3천만 광년 떨어진 헤르쿨레스자리에서 ‘슬기롭게’ 합체 중인 은하 ‘NGC 6052’의 고선명 사진이 공개됐다.
허블 우주망원경의 네 번째 정비 임무 때 교체된 ‘광시야 카메라3’ 로 촬영됐다.
이 은하는 1784년에 천문학자 윌리엄 허셜이 처음 발견했다. 처음에는 일반 은하와 다른 모습을 하고 있어 단일 불규칙 은하로 분류됐지만, 나중에 두 개의 은하가 충돌 중인 사실이 밝혀졌다.
현재는 NGC 6052 A, B로 명칭이 부여됐지만 수백만년에 걸쳐 진행되는 병합의 마지막 단계여서 두 은하 간 경계가 불분명하다.
오래전 서로의 중력에 이끌려 충돌 코스로 접어들어 현재 관측되고 있는 혼돈으로 빠져들었지만 두 은하 안에 있던 별들은 새로운 중력에 적응해 새 궤도를 따르고 있다.
별들 간 거리에 비해 크기가 매우 작아 충돌은 거의 없었으며, 궁극적으로는 완전히 합병돼 안정된 단일 은하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우리 은하도 이웃한 대마젤란은하(LMC)가 돌진 중이어서 20억년 내에 충돌할 전망이다. LMC보다 더 큰 안드로메다은하와는 약 45억년 뒤 충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NGC 6052 은하 사진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5년 12월에 허블망원경의 ‘광시야 행성 카메라 2(WFPC2)’로 찍은 사진이 공개됐지만 이번처럼 선명하지는 못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