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칠레의 이스터섬은 1천개 이상의 거대한 모아이 석상으로 유명하다.
이들 거대한 석상들은 섬 사화산 초원 주변 곳곳에 흩어져 있다. 하지만 누가, 어떤 용도로, 어떻게 만들었는지는 지금도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2015년, 고고학자들은 모아이 석상에서 또 다른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놀랍게도 석상이 몸통을 갖고 있었던 것.
당시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코스턴 고고학 연구소의 조 앤 반 틸버그 박사가 이끄는 발굴팀은 지역 주민들과 합세해 모아이 석상의 거대한 몸통 발굴에 성공했다.
새로 발굴 된 석상은 높이 10미터에 무게가 80톤이 넘으며 오랫동안 몸통이 땅속에 묻혀 있었다.
틸버그 박사는 “수천 명의 방문객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며 “모두들 ‘석상이 몸통을 갖고 있다’고 외쳤다”고 당시 데일리 메일에 전했다.
고고학자들은 모아이 석상에 몸통이 달려있다는 사실을 지난 1914년 이미 밝혀냈지만 이처럼 거대한 크기의 석상을 발굴한 것은 처음이었다.
일반적인 모아이 석상은 크기 3.5미터에 무게 20톤 가량이 대부분이며 모든 석상이 한 방향만을 가리키고 있다.
석상 몸통에서는 각종 문신도 발견됐다.
석상 뒷면에 새겨진 초승달 모양의 상징은 넓은 바다를 가로질러 이 섬으로 온 폴리네시아인들의 카누를 상징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모아이 석상은 현재 풍화작용으로 점차 파괴되고 있어 보존 작업이 시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지=dimplif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