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에서는 옛부터 멀리 있는 장소를 볼 수 있는 ‘요시(遙視)’라는 초능력에 대해 언급해 왔다. 서양에서도 그리스 시대부터 이미 이 초능력에 대해 언급되어 왔으며 현대에는 ‘원격투시(리모트 뷰잉)’이라고 부른다.
‘원격투시’ 능력을 갖춘 사람은 그가 직접 가보지 못한 장소의 경치나 사건을 정확히 묘사할 수 있다.
1960년대 미국 SRI 연구소가 이 초능력을 실험으로 증명한 바 있다. 초능력 소유자들을 특정 장소에 모아놓고 매 사람에게다 몇 명의 카메라맨을 배치했다. 이 카메라맨들은 미국 각지에 파견됐고 어떤 이는 해외까지 파견됐다.
이후 초능력자들에게 어떤 특정 시간에 자신에게 배치된 카메라맨의 주위 환경이나 사건을 묘사하도록 했다. 그 결과 어떤 원격투시능력 소유자들의 묘사는 놀랄 정도로 실제 상황과 같았다.
원격투시의 대표적인 인물은 CIA로부터 연구 자금을 지원받기도 했던 잉고 스완(Ingo Swann)이다. 그가 원격투시를 통해 본 것 중 가장 논란이 심했던 대상이 바로 ‘목성의 고리’다.
1973년 과학자들이 우주탐사에 앞서 그에게 원격투시를 해줄 것을 의뢰했는데 당시 그는 자신이 관측한 결과에 따르면 목성에는 토성처럼 고리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의 말은 곧 학계에서 큰 논쟁거리가 됐는데 1977년 보이저호가 목성에 접근해 고리가 있음을 확인할 때까지 계속됐다.
‘목성의 고리’ 사건 이후 잉고 스완의 능력을 인정한 미국 정부에서는 좀 더 체계적인 연구를 위해 CIA의 지원 아래 클리브 벡스터라는 과학자와 함께 여러가지 연구를 시작한다.
클리브 벡스터는 식물이 인간처럼 사고할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낸 인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자료에 따르면 잉고 스완은 수km 떨어진 곳에서 테니스를 치는 사람들의 움직임을 정확히 판별할 수 있었고 이후 지속적인 결과물을 도출해 원격투시의 과학적 해석에 매달렸다. 왜냐하면 지금이나 당시나 이런 것들을 사기라고 믿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았기 때문이다.
잉고 스완의 따르면 실제 원격투시는 원거리에 떨어진 것을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닌 세상의 모든 정보가 기록된 우주 데이터베이스에 접속해 정보를 획득한다고 한다.
당시는 냉전시대였기 때문에 잉고 스완 및 원격투시가 가능한 몇몇 초능력자들로 편성된 특수부대가 창설됐고 이 특수부대 계획을 ‘스타게이트(Star Gate)’ 프로젝트라고 불렸다. 이 특수 부대는 미공군 소속으로 시작됐다가 1990년 다시 CIA로 편입됐고 1995년에서야 정식 해체됐다.
이 부대의 활동사항이나 결과물에 대한 보고는 비밀에 부쳐졌지만 미국 정부가 원격투시라는 능력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이를 발전시키려는 노력이 존재했다는 것은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