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들에게 전하는 딸의 메시지 붙이고 운행하는 아빠의 ‘고요한 택시’

By 남창희

소리를 불빛과 진동으로 전환해 청각장애인도 안전하게 운전하는 택시가 탄생했다.

현대차그룹은 7일 ‘청각장애인을 위한 차량주행 지원시스템’ 프로젝트 자동차 ‘고요한 택시’를 공개했다.

이 자동차는 차량 내부는 물론 외부에서 발생하는 소리를 시각과 촉각으로 변환해 운전자에게 전달한다.

현대자동차그룹(HYUNDAI) 유튜브
현대자동차그룹(HYUNDAI) 유튜브

자동차 주변에서 경찰차나 소방차, 구급차의 사이렌 소리가 울리면 그에 맞춰 LED 불빛이 운전대와 앞유리에 표시된다.

일반 자동차의 경적소리는 LED 불빛을 다르게 해 구분하도록 했다. LED의 위치로 소리가 들려오는 방향도 알 수 있다.

청각장애인은 다른 자동차의 사이렌 소리나 경적 소리를 잘 듣지 못해, 일부러 비켜주지 않는다 등의 오해를 사기도 한다.

현대자동차그룹(HYUNDAI)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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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도로의 모든 상황을 오로지 눈으로만 확인해야 하기에 시각적인 피로도가 크다.

그런데 알기 쉬운 LED불빛으로 소리 정보를 대체해주면 상대적으로 쉽게 주변 상황을 인지할 수 있게 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서울시 1호 청각장애인 택시기사 이대호씨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기획됐다.

현대자동차그룹(HYUNDAI)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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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의 딸이 평소 힘들어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사연을 보낸 것이 계기가 됐다.

한편 현대차그룹에서는 사내 연구원들의 창작의욕을 높이기 위해 매년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다.

이번 ‘고요한 택시’에 적용된 기술은 2017년 페스티벌 대상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