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이 눈의 피로를 덜어주고 시력회복을 돕는다는 물고기 실험 결과가 나왔다.
“녹색이 눈에 좋다”는 이야기가 적어도 물고기에서는 사실이라는 점이 입증된 것이다.
23일 한국해양대 최철영 교수팀은 LED 파장 실험을 통해 녹색 파장이 물고기의 망막세포 사멸을 억제하고 손상된 망막세포 회복·재상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를 밝혔다.
최 교수팀은 다양한 색깔의 LED빛을 4주동안 금붕어에 비춰준 결과 1.5W/㎡의 녹색광을 쬔 금붕어가 다른 색깔의 빛을 쬔 금붕어보다 활성산소 농도가 57% 감소했음을 관측했다.
활성산소는 일반적인 산소보다 에너지가 높아 불안정한 산소다. 우리 몸에 꼭 필요하지만 농도가 높으면 성인병과 암, 노화를 일으킨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크게 늘어난다.
녹색광으로 활성산소가 감소한 물고기에서는 활성산소 등 유해물질로 인해 죽어 없어지는 세포의 양도 크게 감소했다.
활성산소 생성을 촉진하는 색깔의 빛도 있었다.
최 교수팀은 청색광에 노출된 금붕어는 일반적인 형광등에 노출된 금붕어보다 활성산소 생성이 늘어났고 그로 인해 망막세포 사멸도 현저하게 증가했음을 확인했다.
현대인은 주로 스마트폰 등 IT기기에서 청색광에 노출된다.
청색광은 사람의 망막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번 물고기 실험을 통해서도 망막세포 사멸을 촉진한다는 사실이 뒷받침됐다.
이번 연구결과는 어류분야 국제 저명학술지인 ‘어류 생리학 및 생화학저널(Fish Physiology and Biochemisty)’ 등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