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후보 유력” 한국의 김빛내리 교수, 코로나 치료제 열쇠 찾았다

By 윤승화

우리나라 연구단이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치료 열쇠를 찾았다. 우리나라의 노벨상 수상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전언이 나온다.

지난 10일 기초과학연구원(IBS)은 김빛내리 RNA 연구단 단장 연구팀이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이같은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김빛내리 교수 연구팀은 세계 최초로 사스코로나바이러스-2의 고해상도 유전자 지도를 완성했다. 사스코로나바이러스-2란 코로나19의 원인인 바이러스다.

해당 연구에서 연구팀은 코로나19 유발 바이러스 유전자의 정확한 위치를 확인했으며, 이를 통해 코로나19 치료 전략을 개발하는 데 큰 기여를 할 전망이다.

특히 김빛내리 교수 연구팀을 인정하는 전 세계의 시각은 이번 연구 발표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로이터연합뉴스

세계적 생명과학 분야 학술지인 Cell(셀)지는 동료 평가 등의 검증 과정 없이 빠른 심사과정으로 김빛내리 교수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이는 이례적인 경우다.

김빛내리 교수는 “이번 연구는 바이러스의 증식원리를 이해하고 새로운 치료전략을 개발하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단 단장인 김빛내리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노벨상 수상 가능성이 가장 크다는 평을 듣는 인물이다. 김빛내리 교수는 이로써 노벨상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게 됐다.

1969년생인 김빛내리 교수는 지난 2004년 서울대 생명과학부 조교수로 임명된 후 생명과학 분야에서 전 세계의 관심을 끌었다.

2007년에는 여성 과학자들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로레알 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을 수상했다. 2009년, 40살의 나이로 호함 의학상을 받았다. 역대 수상자 중 최연소다.

왼쪽부터 기초과학연구원(IBS) RNA연구단의 장혜식 연구위원, 김빛내리 단장, 김동완 연구원 / 기초과학연구원

이어 2010년에는 세계적 생명과학 분야 학술지인 Cell(셀)지 편집위원으로 임명됐으며, 젊은 나이에 서울대 석좌교수로 자리를 잡았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의 기초연구 최고 레벨인 국가과학자도 됐다.

물론 어려움도 존재했다. 김빛내리 교수는 지난 2007년에 위암 선고를 받고 투병 생활을 시작했다. 회복한 뒤에는 곧바로 연구실로 복귀해 암 연구에 매진해 주목을 받았다.

매년 10월 노벨상 수상 기간, 김빛내리 교수는 주요 후보로 늘 이름을 올린다. 지난해 재단이 선정한 ‘노벨상에 근접한 한국인 과학자 17인’에도 이름이 거론됐다.

올해는 더욱 유력한 후보로 꼽힐 것으로 관측된다.

기초과학연구원(I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