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의 초미세 플라스틱의 독성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10일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크기 1㎛(마이크로미터) 이하 초미세 플라스틱(나노 플라스틱)의 체내 흡수과정과 독성영향을 검증했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현미경으로 관찰가능한 5mm이하 미세 플라스틱의 영향에 대한 연구는 많이 이뤄져 왔다.
그러나 현미경으로도 관찰불가능한 초미세 플라스틱이 환경과 생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었다.
연구진은 열대어 제브라 피시를 이용해 독성을 확인했다. 제브라 피시는 인간과 유사한 기관을 갖고 있어 실험동물로 활용된다.
연구 결과, 초미세 플라스틱은 제브라 피시 체내에서 다시 배아에 축적됐으며, 배아 내부에서도 영양을 공급하는 난황에 주로 쌓였다.
배아는 난막을 통해 보호되고 있으나, 초미세 플라스틱은 워낙 작아 난막을 통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전자현미경을 통해 관측한 결과, 초미세 플라스틱이 세포단위에서 미토콘드리아를 미세하게 훼손하는 것이 드러났다.
이러한 훼손은 다른 독성물질이 있을 경우 독성을 더욱 빠르게 일어나게 했다.
한편, 연구진은 환경질환연구센터 정진영 박사팀과 질환구표적구조연구센터 이정수 박사팀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