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기부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으로 온 난민들도 여기에 동참했다.
형편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함께 싸우고 이겨내고 싶어요”라며 선뜻 기부금을 건넸다.
지난 25일 SBS ‘스브스뉴스’는 콩고 민주 공화국 출신 난민인 ‘프레디’, ‘놈비’씨와 코트디부아르 출신 ‘앙쥐’씨와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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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신청자인 놈비씨는 “한국인들과 함께 있으면 항상 먹을 걸 줘서 많이 먹게 된다”라며 “언제나 ‘많이 먹어, 많이 먹어’라고 말해준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한국에서 배운 이 문화 때문에 기부를 결심했다”라며 “저희가 기부한 돈으로 누군가가 밥을 먹게 된다면, 같이 먹는 듯한 느낌이 들 것 같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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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쥐씨는 “우리가 간호사나 의사였다면 의료봉사에 지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건 우리 모두의 문제다. 함께 손 모으고 서로를 도와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난민들은 코로나19 사태로 크나큰 어려움에 시달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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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품귀 현상이 한창일 때, 난민들은 ‘건강보험증’이 없어 마스크를 구매할 수조차 없었다.
또 일자리를 잃어 당장 생계가 막막한 상황이다. 지원 대상에서 제외돼 재난지원금도 받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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놈비씨는 “난민 지위를 인정받아야 하는데, 현재 코로나19 때문에 절차가 진행이 안 된다. 그래서 정말 힘들다”고 털어놨다.
이어 “아무리 난민이라도 인간으로서 모든 사람은 보호받을 수 있으니, 우리도 생각해주면 좋을 거 같다”고 고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