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도 인정받는 기차 모형 제작 달인의 열정이 매체에 소개돼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기차 장인, 기차계의 거장이라고 불리는 이현만(63) 씨는 30년간 주문받은 설계도대로 모형 기차를 만들어 판매하는 일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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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화 기계가 아닌 손수 기계를 조작해서 황동 판을 구부리고, 깎는 작업을 통해 부품을 만들어 조립하는 그의 열정은 미스터리할 정도이다.
2년 전 출연한 SBS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 이 씨는 모형 기차를 만들기 위해 실제 기차 제작 설계도를 펼치며 단순 모형 기차를 만드는 것이 아님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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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기차 모형에만 2천 가지 부품이 들어간다. 기차의 칸막이, 보일러실, 화장실의 수도꼭지까지 그대로 만들어 내는 디테일이 있기 때문이다.
해외 모형 매니아 사이에서도 그를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잘 알려진 그의 작품은 개당 최소 200만 원에서 최대 2500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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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씨는 수많은 자신의 작품 중 유독 애정에 두는 것은 바로 ‘빅보이(Big boy)’라는 미국 증기 기관차이다.
이는 다른 작품과는 다른 2m 55cm 크기에 200kg의 무게, 6년의 제작 기간이 소요됐다는 거대 황동 기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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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 있게 빅보이를 선보이던 그는 “어떤 분이 2억에 팔라고 하는 거 거절했다. 10억에도 아마 안 팔 것 같다”며 자신의 작품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방송 후 2년 이 흐른 지금 그는 모형 기차 제작 활동을 그만두고 기차 박물관 카페로 제2의 기차 인생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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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에만 150여 종의 기차와 함께 자동차, 비행기, 헬리콥터, 중장비 등, 이 씨가 직접 만든 초 정밀 모형도 함께 배치돼 있다.
이 박물관은 성인 6000원, 소인 4000원으로 그리 높지 않은 금액으로 운영된다.
평생 모형 기차를 제작하던 이현만씨. 이제는 열차 박물관으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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