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지수가 연일 최악의 기록을 보이고 있다. 미세먼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1월 청와대에서 열린 ‘2019 기업인과의 대화’에 참여한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이 미세먼지 연구에 대한 LG의 업적을 치켜세운 사실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날 회담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커피가 든 보온병을 들고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청와대 정원을 산책했다.
산책 대화 주제 중 하나는 미세먼지였는데 이날도 마침 미세먼지가 전국 대부분에 기승을 부리던 상황이었다.
함께 산책하던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은 “삼성, LG는 미세먼지 연구소가 있다고 한다”며 미세먼지에 대해 언급했고 이재용 부회장은 “(자세한 내용에 대해)공부를 더 해서 말씀드리겠다”면서 “미세먼지 연구소는 LG가 먼저 시작하지 않았습니까?”라며 구광모 회장에게 물었다.
구광모 회장은 “공기청정기 등을 연구하느라 (공기 과학 연구소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작년 말, 서울 금천구 가산 LG 연구개발(R&D)캠퍼스에 ‘공기과학연구소’를 설립하여 집진, 탈취, 제균 등 공기 청정과 관련된 핵심기술을 연구개발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보다 3개월 늦은 1월 4일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내에 ‘미세먼지 연구소’를 신성했다.
이들 연구소에서는 미세먼지의 생성 원인과 분해까지의 주기를 관찰하고, 대응,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이 경쟁사를 인정하고 치켜세운 듯한 발언은 이 두 대기업이 ‘선의의 경쟁’ 관계임을 나타내는 것으로 많은 이들에게 모범 사례로 남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