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측 유해발굴이 진행되고 있는 강원도 철원의 비무장지대(DMZ)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최초로 유엔군 전사자 추정 유해가 발굴됐다.
국방부는 9일 “지난 5일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미군 또는 프랑스군으로 추정되는 유엔군의 전사자 유해가 최초로 발견됐다”고 알렸다.
발굴 작업 이후 국군과 중공군으로 추정되는 유해는 발굴됐으나 유엔군으로 추정되는 유해가 이곳 화살머리고지에서 발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방부는 “유해의 두개골과 대퇴부의 크기가 전형적인 서양인 유해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며 “6·25전쟁 당시 미군과 프랑스군의 전투지역에서 발굴됐다는 점과 유해발굴 현장에서 미군 전투화 및 전투복의 단추가 함께 발견된 점을 고려하면 6·25전쟁 당시 유엔군으로 참전했던 미군 또는 프랑스군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작업은 이날 기준 총 425점의 유해와, 유품은 2만 9813점을 발굴했다.
국방부는 “수습된 유해는 향후 미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및 주한 미국·프랑스 대사관과 협조해 DNA 검사 등을 통해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정확한 신원이 식별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제 집로 돌아가셔요… 오랜 세월 걸렸네요.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미안합니다. 고국으로 돌아가셔서 편히 쉬소서” 라며 숭고한 죽음에 경의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