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 아이와 함께 있던 한 중년 남성은 마른하늘에 날벼락을 맞았다.
느닷없이 남성 4명이 다가와 목을 졸랐고, 바닥에 내팽개쳐져 상처를 입었다.
알고 보니 이들은 경찰이었고, 무고한 시민을 범죄자로 착각해 검거하려던 것이었다.
지난 2일 서경방송은 경찰이 시민을 범죄자로 착각해 강압적으로 검거하려고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4시께, 경남 진주의 한 도로에서 차량에 탄 채로 6살 아이와 함께 아내를 기다리던 A씨는 갑작스럽게 봉변을 당했다.
승합차에서 내린 남성 4명이 A씨에게 다가와 차량에서 끄집어낸 뒤 무력으로 제압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팔과 다리 등 몸 곳곳에 상처를 입었고, 시계와 스마트폰도 부서지고 말았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A씨를 제압한 남성들이 하동경찰서 소속 경찰관이었다는 것이다.
경찰은 뒤쫓던 범죄자의 차와 A씨의 차를 착각해 ‘오인 체포’했다.
현장을 목격한 한 시민은 “‘사람 살려’라는 고함을 들었다. 경찰이 아닌 것 같았다. 미란다 원칙도 고지 안 했다”고 증언했다.
또 다른 시민은 “피해자와 함께 있던 6살 아이가 놀라서 울고 있었다. 그런데 경찰들은 현장을 수습하지 않고 그냥 가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경찰이 쫓고 있던 진짜 범인은 A씨를 제압하려던 현장에서 불과 50m 떨어진 곳에 있었다. 만일 범인이 이 소동을 목격했다면 도주할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이와 관련해 하동경찰서 관계자는 매체에 “지휘부랑 나중에 협조하시고…”라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