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지기 친구가 부탁한 ‘반려견’ 하루 만에 잡아먹은 50대 여성

By 김연진

“잘 키워주겠다”며 40년지기 친구의 반려견을 집으로 데려간 50대 여성은 끔찍한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이 여성은 반려견을 데려간 지 불과 하루 만에 “잡아먹었다”고 토로했다.

이 충격적인 사건을 지난 9일 조선일보가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3일 발생했다. A씨는 자신이 키우던 강아지 두 마리를 초등학교 동창생 B씨에게 분양했다.

A씨는 가족과도 다름없었던 강아지 ‘황구’, ‘블랙’을 키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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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지난달부터 B씨가 “시골에 넓은 밭이 있는데, 거기에서 자유롭게 뛰어다니도록 키우는 것이 황구와 블랙이에게도 좋지 않느냐”고 제안했다.

결국 A씨는 B씨를 믿고 황구와 블랙이를 맡기기로 했다. “잘 키워달라”는 말과 함께 강아지 두 마리를 품에서 떠나보냈다.

사건은 이날부터 시작됐다. 녀석들이 시골에 잘 도착했는지 궁금했던 A씨는 B씨에게 “강아지들 사진을 보내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B씨는 핑계를 대면서 사진을 보내주지 않았다. 수상한 느낌을 받은 A씨가 계속해서 추궁하자, B씨는 그제야 “사실 개들을 잡아먹었다”고 토로했다고.

A씨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가족이 살해당한 기분이다. 너무나 고통스럽다”고 심경을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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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씨는 “처음엔 잡아먹을 생각이 아니었지만, 막상 개들을 데려오니 생각보다 너무 커서 키울 자신이 없었다”고 매체 측에 전했다.

A씨는 B씨가 처음부터 잡아먹으려는 목적으로 개들을 데려간 것이라고 주장하며 경기 과천경찰서 측에 B씨를 동물학대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에 경기 과천경찰서 측은 사건을 조사한 뒤 어떤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매체에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