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산지와 태백지역에 20cm의 눈이 내리면서 대설특보를 실감케 했다.
10일 강원지방기상청은 이날 오전 7시 현재 적설량을 태백 22.5cm, 대관령 23.2cm, 정선 사북 16.2cm, 평창스키점프대 21cm, 강릉 왕산 16.1cm, 고성 향로봉 16.4cm, 고성 진부령 9.2cm이라고 발표했다.
이같은 적설량은 전날 오후 10시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내려서 쌓인 눈의 양을 집계한 수치다.
강원기상청은 강원 영서지방에 내리는 강수량이 점차 줄어들고 있어 이날 정오 이전에 대부분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남쪽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동풍이 불면서 일부 지역은 밤까지 비나 눈이 오는 곳이 있을 것이라고 강원기상청은 예보했다.
기온은 비가 그친 후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아침 최저기온은 1~6도, 낮 최고기온은 2~12도로 평년 보다 쌀쌀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한 비 또는 눈으로 일부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1km로 짧아지고 11일과 12일에는 강원내륙에 안개가 끼어 교통안전에 유의할 것이 당부됐다.
이번 강수로 강원도에 내려졌던 건조특보는 모두 해제됐으나 차츰 북서쪽에서 건조한 공기가 유입돼 대기가 다시 건조해질 것으로 기상청은 전했다.
강원기상청관계자는 “눈·비가 그친 후 기온이 떨어지고 바람이 불어 쌀쌀해질 것”이라며 “동해안은 늦은 오후시간까지 눈이나 비가 내리고 11일까지 높은 물결로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는 곳이 있겠으니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