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산불’ 이후 소방공무원의 국가직화 문제는 국민적인 관심사이자 사회의 뜨거운 화두가 됐다.
소방 예산 및 장비 노후 문제, 소방관들의 피로 누적 및 휴식 부재 등이 적나라하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국민들이 ‘소방공무원 국가직화’를 외치는 이유는 단 하나다.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목숨을 걸고 헌신하는 소방관들의 ‘처우’를 조금이나마 개선하고자 하는 마음이다.
그런 마음이 한 걸음 현실로 다가왔다. 드디어 소방관들의 처우가 개선될 전망이다.
지난 24일 뉴시스는 소방관들의 근무 환경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는 내용을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소방청은 다음 달부터 일부 관서를 시작으로 근무 방식이 바뀔 예정이다.
근무는 기존 3조 2교대에서 3조 1교대로 변경된다. 즉, 24시간 근무 후 48시간 휴식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소방청은 이번 근무 개편으로 소방관들의 높은 업무량을 해소하고 피로 누적 등 건강 문제를 개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제기된다.
근무 개편은 업무량이 적은 일부 관서를 시작으로 적용되는데, 일각에서 이를 두고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를 시작으로 점차 소방관들의 근무 환경과 처우 개선을 늘려갈 수 있다는 점에서 대부분 이번 개편을 환영하고 있는 분위기다.
한편 이날 청와대는 ‘소방공무원의 국가직화’를 골자로 한 국민청원의 답변 내용을 공개했다.
이 청원은 지난 5일부터 시작돼 사흘 만에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며 청와대 답변 조건을 충족한 바 있다.
청와대는 해당 청원에 대해 정문호 소방청장이 직접 답변하도록 했다.
정문호 소방청장은 “소방관 처우 개선을 넘어 국민의 안전권 보장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소방 관련 예산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인력 충원 계획도 체계적으로 세워 대한민국 어디든 동일한 소방 서비스를 보장받도록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