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자문사 ‘아톤 캐피털(Arton Capital)’이 최근 공개한 2018년 199개국 ‘여권 파워’지수에서 한국이 싱가포르와 함께 162점으로 여권 파워 공동 1위에 올랐다.
여권 지수는 해당 여권으로 무비자 방문 가능국과 도착비자 가능 국가 수를 합산한 숫자다.
2위는 161점을 얻은 독일과 일본이고, 3위는 160점을 받은 덴마크, 스웨덴, 핀란드, 이탈리아, 프랑스 등 6개 유럽 국가가 차지 했다.
룩셈부르크, 노르웨이, 네덜란드, 벨기에, 오스트리아, 포르투갈 및 영국 등은 각각 159점으로 4위를 차지했다.
‘여권 파워’ 순위에서 최하위 그룹은 아프가니스탄(26점), 이라크(29점), 파키스탄(30점) 등이었다.
아톤 캐피털 분석가들은 역사상 유럽 각국이 ‘여권 파워’ 순위에서 늘 앞서 왔지만, 최근 몇 년 간 아시아 국가가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고 한다.
아톤 캐피털 설립자, 아만드 아톤(Armand Arton)은 데이터와 함께 발표된 보고서에서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여권 파워를 지닌 나라는 모두 아시아 국가다. 아시아 국가가 세계적으로 점점 많은 존중과 신뢰를 받고 있다는 것을 설명한다”고 했다.
이번 통계에서 199개 나라 중 한국 국민이 비자없이 입국할 수 없는 나라는 중국, 부탄, 가나, 몽골리아, 북한 등 37개국이다.
1990년대에 잇따라 중국의 특별자치구로 지정된 홍콩은 17위 (146점), 마카오는 대만과 공동 32위(124점)로, 65위(65점)인 중국 본토보다 순위가 높았다. 중국 본토 여권 소지자는 대만은 물론, 홍콩, 마카오 등 지역을 방문할 때도 비자가 필요하다.
한편 북한 ‘려권’은 41점으로 87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