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전 미제사건 범인, 출소 딱 하루 남은 수감자 ‘김근식’으로 밝혀졌다

By 안 인규

아동 성폭행범이 출소 하루 전날 또 다른 미제 성폭행 사건의 범인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다시 덜미를 붙잡혔다.

7일 검찰에 따르면, 연쇄 아동 성폭행범 김근식이 출소를 하루 앞두고 아동 협박 및 강제추행 혐의로 재구속됐다.

앞서 지난 2000년 미성년자를 성폭행해 처음 수감된 김근식은 6년 뒤인 2006년 출소했고, 출소한 지 16일 만에 또 성범죄를 저질렀다.

김근식의 수법은 무거운 짐을 들어달라면서 아이들을 유인하는 방식이었다. 이같은 방식으로 김근식은 4개월 동안 무려 11명을 상대로 성폭행을 저지른다.

다시 또 붙잡힌 김근식은 이번에는 징역 15년 형을 받고 복역했다. 김근식은 지난달 17일 만기 출소 예정이었다.

연합뉴스

그런데 못 나왔다. 아직 감옥에 있다. 출소 하루 전에 재구속됐기 때문이다.

검찰은 김근식과 수법이 비슷한 성범죄 미제 사건들을 하나하나 들여다보던 중 2006년 경기도 아동 강제추행 미제사건의 신원미상 가해자 DNA가 김근식과 일치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명확한 증거 앞에서 김근식도 범행 사실을 인정하고 자백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김근식은 이달 2일 다시 재판에 넘겨졌다.

12번이나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연쇄 아동 성폭행범 김근식.

과연 이번엔 형을 얼마나 받게 될까. 계속 감옥에 붙잡아둘 수 있을까. 그 답은 법원만이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