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 판정받았던 생후 27일 신생아, ‘모유’만 먹고 19일 만에 완치됐다

By 김연진

국내 최연소 확진자였던 ‘생후 27일’ 된 신생아모유 수유만으로 건강을 회복했다는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21일 서울보라매병원 소아청소년과 한미선 교수 연구팀은 코로나19로 입원했던 생후 27일 신생아가 모유만 먹고 완치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8일 이 아기는 어머니 A(37)씨와 함께 확진 판정을 받아 병원에 입원했다.

아기는 임신 38주차에 몸무게가 3.7kg으로 태어났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입원 당일 체온 37.6도의 가벼운 발열 증세를 보였고, 코막힘 증상도 나타났다. 구토, 기침 증상도 보였다.

그러나 의료진은 아기가 너무 어려 항균제, 항바이러스제 등의 치료가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체중을 늘리기 위해 모유 수유를 계속하며 상태를 지켜봤다.

약물 부작용을 우려해 ‘자연 치료 방식’을 택한 것이다.

그렇게 약 3주가 지난 뒤 아기는 최종 음성 판정을 받고, 3일 뒤 음성 판정을 받은 엄마와 함께 퇴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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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은 “아이의 몸에서 검출되는 바이러스의 양이 한때 엄마의 100배에 달했다”라고 설명했다. 성인보다 아기에게 바이러스가 더 치명적일 수 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그런데도 별도의 약물치료 없이 모유 수유만으로 아기가 코로나19를 극복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다만 “신생아의 면역체계 및 면역력은 완벽하지 않아, 이를 일반화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미선 교수 연구팀은 해당 아이의 치료 경과를 논문으로 작성해 국제 학술지 ‘임상감염병’ 최신호를 통해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