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LG유플러스의 5G 기지국 장비 공급에 성공한데 이어, 전국 6200여개 농협 지점을 연결하는 전용망에 전송장비를 공급한다.
화웨이는 가격 대비 성능도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중국 공산당이 배후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세계 각국 정부로부터 ‘보안’과 관련한 의심을 받고 있다.
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농협은 전국 단위 금융망 사업에 참여할 우선협상대상자로 KT를 선정했다.
KT는 2013년에도 농협의 관련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당시 KT에는 알카텔-루슨트(현 노키아)과 함께 망 구축에 나섰다. 그런데 KT는 이번에 화웨이와 손을 잡았다. 화웨이의 전송장비를 통해 농협 전용망을 구축키로 했다.
KT가 장비사를 바꾼 것은 ‘가성비’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망 구축과 유지 비용을 줄이기 위해 이번에도 화웨이를 선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LG유플러스도 화웨이와 손 잡고 이번 입찰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는 이통 3사 중 유일하게 화웨이 5G 통신장비를 들이기로 했다.
미국ㆍ호주 등 정부가 여전히 화웨이 장비에 대한 보안 우려를 제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내 화웨이 영향력 확대는 논란을 증폭시킬 가능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개인 거래정보를 다루는 금융 전용망에 보안 논란이 제기된 장비를 쓴다는 것은 그만큼 금융기관에게 부담을 주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