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의 폭염 속에 익명의 기부자가 홀몸노인들에게 선풍기 수백대를 보낸 사연이 알려졌다.
전남 보성군에 따르면 지난 2일 50대 후반으로 보이는 남성이 군청에 전화를 걸어 “선풍기를 보낼 테니 홀로 사는 노인들에게 전달해 달라”는 말을 전했다.
전화를 받은 직원은 이 남성의 이름 등을 물었지만 전화를 바로 끊어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화 이후 선풍기를 실은 택배 트럭이 곧 도착했다. 숫자를 세어보니 무려 200대나 됐다.
보성군 관계자는 “뜨거운 여름에 시원한 선물을 받게 돼 감사드린다”며 “기부자의 소중한 마음을 담아 홀로 사는 노인에게 잘 전달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힘겨운 여름을 보내고 있는 어르신들에게 시원한 선물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보성군은 12개 읍면 사무소에 선풍기를 고루 배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