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에 해로운 화학 물질이 대구 수돗물에서 검출됐다는 보도에 대구 시민들이 생수 사재기에 나섰다.
특히 해당 물질이 “끓이면 농도가 높아지고 정수기로도 안 걸러진다”는 보도에 공포심이 크게 확산됐다.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대구 북구에 위치한 코스트코 대구점에는 생수를 구매하기 위해 시민들이 몰렸다.
사진을 보면 코스트코를 방문한 고객들은 대부분 다른 상품보다 생수만을 구매하기 위해 방문한 것처럼 보인다.
코스트코 매장에서 단일제품으로 가장 넓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제품이 바로 생수다.
포천시 이동면을 수원으로 하는 코스트코 생수는 가격이 저렴해 평소에도 많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지만 22일은 해당 지점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굴삭기로 끌어가는군요” “이미 마실 건 다 마셨는데” “북한도 뚫지 못한 낙동강 전선이” “부산도 심하다던데” “수도권은 괜찮은가요?” 등 반응을 보였다.
21일 TBC가 공개한 대구상수도사업본부 ‘과불화화합물 대책’이란 내부 문건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시 매곡, 문산취수장에서 과불화화합물(과불화헥산술폰산·과불화옥탄산)이 검출됐다.
과불화화합물은 불소와 탄소가 결합한 화학 물질로 프라이팬 코팅제와 반도체 세정제, 살충제 등에 사용된다. 이중 과불화옥산탄은 신종 환경 호르몬으로 발암 물질로도 분류돼 몸속에 쌓여 생체 독성을 유발해 각종 질환을 일으킨다.
유해 기준치가 각국마다 따라 달라 논란이 되고 있으며 현재 대구 및 낙동강을 수원으로 삼는 지역사회에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