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풍을 떠났던 5살 아들이 입술이 찢어진 채 돌아오자 부모는 원통함에 소리쳤다.
“생각만 하면 너무 분통이 터진다”
지난 1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부산 어린이집 드론 사고’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사연이 공개됐다.
사연의 주인공 A씨는 “부산의 한 어린이집을 다니는 우리 아이가 소풍을 떠났다가 사고를 당했다”고 입을 열었다.
A씨의 5살 아들은 최근 어린이집에서 소풍을 갔었는데, 학부모 중 한 명이 갑자기 소풍 중 드론 시연을 펼쳤다.
A씨의 설명에 따르면 이는 사전에 전혀 계획되지 않은 일이었다. 안전장치도 준비돼 있지 않았다.
학부모 중 한 명은 그렇게 아이들 앞에서 드론을 띄웠고, 아이들에게 드론을 잡아보라고 했다.
이 과정에서 A씨의 아들이 드론과 충돌하면서 부상을 입은 것이다.
사고로 A씨의 아들은 입술을 7바늘 꿰매는 치료를 받아야만 했다.
A씨는 “처음에는 아이 상처에 대해 어떻게든 책임을 지겠다고 말하면서 선처를 호소했다”라며 “나도 원만하게 해결하려고 따로 신고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갑자기 상대방의 태도가 돌변했다고, A씨는 설명했다.
A씨는 아이 상처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는 내용의 각서를 써달라고 요청했지만, 상대방은 “어차피 신고를 당해도 드론 조종 미숙으로 과태료 15만원만 내면 끝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제시하는 합의금으로 합의 안 하면 한 푼도 주지 않겠다”고 말했다.
A씨는 “처음과는 너무 다른 가해자의 태도를 용서할 수 없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그 와중에 어린이집 측은 이 사건에 대해 중재할 생각도 없이, 당사자끼리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발뺌하고 있다”라며 “분통이 터져 잠을 이룰 수가 없다”고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