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헬기의 소음과 관련한 민원이 이어지자 항공청이 병원 측에 “헬기장 폐쇄를 고려할 수 있다”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JTBC’에 따르면, 항공청은 병원 측에 닥터헬기와 관련한 민원을 해결하지 않으면 헬기장 폐쇄를 고려할 수 있다는 공문을 보냈다.
닥터헬기란 각종 응급의료장비 등을 탑재하고 전문 의료인이 탑승한 의료 전용 헬기로 긴급 구조를 위한 최상의 서비스다.
매체에 따르면 인근 주민들은 헬기 소리 때문에 아기가 경기를 하고 집이 무너지는 것 같다며 서울지방항공청에 민원을 넣었다. 민원이 이어지자 항공청은 헬기장 폐쇄를 고려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하지만 헬기장 유지가 필수 조건인 외상센터의 경우 헬기장이 폐쇄되면 외상센터 지정도 취소될 수 있다.
조항주 의정부성모병원 경기북부권역외상센터장은 매체를 통해 “우리는 단지 열심히 환자를 받고 치료한 것밖에 없다”며 “억울하다”고 토로했다.
외상센터처럼 사회적으로 꼭 필요한 시설의 경우 이를 유지하기 위한 장치가 있어야 하지만 관련 제도는 미비한 상황이다.
이에 네티즌들은 “이기적인 사람들” “다른 일도 아니고 사람 생명 살리는 일이에요” “이기주의만을 욕할 것이 아니라 이것을 바로잡지 못하는 정부도 문제” “민원을 그대로 의료진한테 떠넘기는 항공청, 보건복지부는 뭐 하는 기관인지” 등 반응을 보였다.